“잘 하는 개발자”란 무엇일까요?
뭔가를 잘 한다는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잘 한다”라는 개념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가장 처음에는 “잘 하는 개발자”가 되었을 때 내가 어떤 모습이 되었을지부터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잘 하는 개발자”가 된 나의 하루는 어떨지, 그 하루에 대한 일기를 한번 써보면서 막연한 “잘 한다”라는 개념을 조금씩 구체화시켜봐요.
나는 오늘도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출근을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운동을 시작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재택 근무가 하고 싶지만 매일 재택하면 난 게을러지니까 견뎌야한다..
오늘은 이러이러한 회의를 하고 맡은 기능을 구현하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서 다른 팀원에게 문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하며 상황을 공유했다.
다행히 머리를 맞대니 금방 해결되었고, 역시 뭔가 이상하면 일단 말을 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드디어 내 밑으로 후배가 들어왔다 ….!
어려워 하는 모습이 몇 년 전 나의 모습이 떠올라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신입이라면 모를만한 것들, 헷갈릴만한 것들이 뭐가 있을 지를 계속 생각해보면서, 설명을 할 때 최대한 상세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렇게 동료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내 지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정말 뿌듯하다.
연차가 차면서 종종 내가 작성한 코드들을 보면 확실히 1년이 지날 때마다 발전하는 게 느껴져서 신기하다.
특히 변수명이 깔끔해졌고, 이제는 클래스 분리(리팩토링?)가 정말 잘 되는 것 같다. 예전엔 뭘 어디에 만들어야 할지도 막막했는데..
주석도 작성이 잘 되어있어서 뭔가 뿌듯하다. 그리고 기능 구현에만 급급한게 아니라 메모리라던가 리렌더링 시점이라던가 효율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서 좋다.
작년에 잘 썼다고 생각한 코드도 지금보면 너무 부끄러워진다. 그럼 여기서도 더 발전할 수 있겠지? 아직도 꾸준히 배워야 함을 느낀다.
난 정말 게으른 성격이지만 , 회사를 다니면서 주변에 동료가 있으니까 괜히 공부욕심도 생기고 스터디도 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요즘은 예전에 한창 공부하다가 잠시 멈췄던 WebGL공부를 하며 컴퓨터그래픽스를 다시 파고있다. 예전에 셰이더 개념 잘 이해못하고 무작정 WebGL 개발했던거 생각난다.. 나는 수학이 관련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도 요즘은 좀 소홀해졌지만 꾸준히 공부한 것들은 올리고 있는데, 귀찮더라도 기록을 해놓으니 나중에 내가 다시 보면서 참고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지금 근데 너무 힘들어서 쉬고싶기도.. ㅠ 예전에 무식하게 메이플만 하는 백수생활이 가끔 그립긴 하지만..
월급을 생각하니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 역시 돈이 최고!
돈 더 많이 벌려면 지치지 말고 쭉 이 마음 그대로 잘 살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