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 CSS를 배운 방법
1. 입문하기
생활코딩으로 입문을 하기 좋다 그래서 시도했다. 생활코딩은 정말 최초로 타이핑을 치는 분들이 들으면 좋은 강의이다. 컴퓨터에 기본적인 사항부터 HTML, CSS 중에서도 쉬운 것들로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생활코딩은 우리가 코딩을 시작할 때 가졌던 원대한 결과물을 만들기엔 부족한 면이 있어서, 더 난이도 있는 강의를 찾기 시작했다.
2. 클론코딩
지인의 추천으로 노마드코더에서 코코아톡 클론코딩을 수강했다. 이때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시작하진 않았다. 대신, 방학 때 모든 인턴이 떨어지고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도전하였다. 실제로 그 영상은 4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생겼다. 코드로 친 것이 화면에 구현된다는 게 재밌었다.
3. 책 출판 제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한 소규모 출판사에서 HTML, CSS 책 출간 제의를 했다. 나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나 스스로 공부를 한 번 더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건, 책 출간 제의를 받았을 당시, 한 책을 전부 써내는 것이 아닌 비전공자 중 코딩을 도전한 사람들을 모아 썰을 푸는 책정도인 줄 알았다. 하지만 편집자님과 여러 회의를 거친 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내가 HTML, CSS를 알려주는 걸 알아챘다. 그만둘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작가가 되고 싶었고 역시 나에게 공부가 될 거란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2020년 11월부터 책 원고를 쓰기 시작해서 2021년 4월쯤에야 원고 및 수정을 완료하였다. 현재 지금은 조판(원고를 책에 맞게 다시 고치는 과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그동안 시간적인 소모도 컸고, 내가 아직 HTML, CSS조차 제대로 모른다는 걸 알게 해 준 과정이었다. 내 이름으로 책이 출간된다는 사실을 너무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내 책이 너무 어렵거나 설명을 못 하는 책이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크다. 특히 책 표지가 나왔을 때, '40만을 감동시킨'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 편집자님께 빼달라고 했다. (결국은 들어갔다. 작가의 입지가 크지 않다는 걸 느꼈다.)
book

4. OTT 앱 퍼블리싱
책을 쓰면서 최종 프로젝트를 'OTT 앱 클론코딩'으로 결정했다. 내가 왓챠,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OTT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들고 싶었다. 최종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이전에 배웠던 것보다 내가 더 성장한 것을 깨달았다. 좀 더 구글링하는 데 익숙해지고, 코드 구조를 유연하게 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개발자 친구한테 리팩토링도 받았는데, 그땐 조금 좌절했다. 코드가 불완전해서 이걸 책으로 쓰려 했다는 게 부끄러웠다. 결국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최종 프로젝트 구현 방법을 책 속에 녹여냈다.
마치며
지금의 나는 웹 프런트 엔드 개발자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자바스크립트를 공부 중이다. 우연히 스타트업 코드라는 데서 무료 과외 제의가 들어와서 참여 중이다. 무료 과외인 대신 나는 여기서 배운 것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과외 첫날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 갔을 땐 더 좋을 거라고 기대한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만큼 지금부터 회고록을 매일 써보려고 한다. 이 회고록에서 나의 발전과정이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