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데브코스가 개강하고, 한 달간 매우 많은 일이 있었다.
기록
일단 현재 노션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이 한 달간 작성된 것들이다.






내 인생에 살면서 이렇게 기록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P인 나에게는 기록하는 것이 꽤나 힘든 습관이었다.(전 세계의 P분들 공감해 줘요)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데 글로 적으려니 시간은 더 걸리고, 그렇다고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서, 당장 머릿속에 넣고 이해하는 것이 일 순위였던 나에게 기록이란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데브코스를 하면서 다짐했던 것 중에 하나가 TIL을 꼬박꼬박 적자!! 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었고
그렇게 한 달간 써본 내 후기를 요약하자면 이것이었다.
1. 기록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ㅋㅋ)
2. 노션 최고
일단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내 머릿속에 다 저장되어 있다는 정총무 같은 생각을 하기에는, 매일매일 너무 많은 양이 머릿속에 쏟아져 내려온다.
또한 사람 기억이 완벽하지 않아 일부분은 까먹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다시 문서를 찾아보는 것보다 나만의 언어로 기록한 내용을 보는 것이 시간도 단축되고, 이해도 더 빨랐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 기록했던 주제라도 날을 거듭하면서 살이 붙여지는데, 그것이 또 재밌다. 뭔가 한 주제를 내가 격파하는 느낌..?ㅎㅎ
결론적으로 기록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땐 기록하는 시간이 아까울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사실 이렇게 기록하는 과정이 즐거워진 건 기록 플랫폼을 노션으로 옮긴 것이 한 몫했던 것 같다.
처음에 3일 정도는 티스토리에 기록을 했는데, 여전히 내용 이해보다 기록 그 자체에 쓰는 노력이 더 컸던,, 주객전도의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초반 1~2주는 공책에 필기하고 블로그에 옮기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수기로 기록을 했었다. 근데 이것도 영..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기록에 힘을 덜 들여도, 깔끔하고 예쁜 레이아웃이 있는 노션으로 한번 옮겨보았다. 결론은 대성공!!
이전 취준동안 기록할 블로그를 골라야 했을 때, 기성 블로그(네이버, 티스토리 같은)에 익숙했던 나에게 노션은 꽤나 낯선 녀석이라 정이 가지 않았지만 1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많이 친해진 노션은 나에게 기록의 두려움을 없애준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내가 후보로 생각했던 기록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맥용 App이 있는데, 이것 덕분에 TIL은 물론 내가 개발하면서 알게된 모든 지식을 언제나 빠르게, 그것도 깔끔하고 예쁘게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다!!
나만의 블로그가 드디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2. 속도
이전 회사에서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지막 주에는 진도 상 일주일 정도 분량의 차이가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주간은 프로젝트라서, 강의가 더 이상 미뤄지는 일은 없었지만 앞으로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강의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확장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이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데브코스 개강을 맞이했는데, 꼼꼼하게 배우는 것도 기본 규칙을 지키는 안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물론 나에겐 지식을 깊게 배우는 것이 1번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대충 넘어가는 것도 영 내키지 않는 건 사실이다.
흠..
결국 밸런스의 문제인 것 같다.
삶은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걸 요즘 더더욱 느낀다.
100%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욕심을 늘 갖고 있지만, 아직 나는 부족하기에.. 그리고 취준은 장기 전이라는 살짝의 핑계와 함께..ㅎ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적당한 밸런스를 잡으면서 진행해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3. 프론트엔드
모바일 개발에서 프론트엔드로 옮기면서 다시 개발 초보가 된 느낌이다.
먼 길을 돌아돌아..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중이다.
이제서야 내가 원하는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현타는 오지만ㅎ) 만족스러운 요즘이다.
이전에 난 자바스크립트는 코테를 위한 문법 정도만 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데브코스 자소서를 쓸 때만 해도 JS에 대한 지식 = “JS 문법”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코테 JS와 프론트엔드 JS는 조금 다르다는 걸 뒤늦게 알게되었고, 프론트엔드에 필요한 JS는 조금 더 딥하게 배워야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소위 말하는 실력, 그리고 취업과 매우 밀접하다는 것도!!
나중에 이것도 후기를 남기겠지만, 데브코스에서는 매주 멘토님과의 커피챗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은 나는 CS 지식을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질문을 드린 적이 있었다.
멘토님은 프론트엔드 취업에는 cs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core한 JS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로서는) 의외의 답변을 해주셨다.
사실 매일 JS를 배우다 보면 이게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딥하게 익히고 싶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들어서, 아마.. 지금 하는 개인 프로젝트가 끝나고, 좀 여유로워지면 JS 딥다이브 책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기대된다(?)
멘토님과 팀원들
코테 스터디
커피챗
코드 리뷰
코어타임